자신감 쑥쑥 부모 | (부모교육)[육아탐구]당신 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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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천센터 작성일20-04-09 14:30 조회1,9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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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을 잘 들여다보면 크게 3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첫 번째는 “부부중심가정”으로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부부가 상의 하고, 설명하고 결정합니다. 부부시간이 우선순위며 일방적으로 혼자 결정하기 보다는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 합니다. 두 번째 “부모님중심가정”은 가정이 부모님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양가 부모님의 개입에 무방비 상태이거나, 휘둘리는 경우입니다. 배우자 중 한쪽이 정서적으로 힘들고 싫다고 해도 부모님인데 라는 죄책감을 동원하며, 이로 인한 부부관계가 나빠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감내하며 부모님 의견을 우선순위에 두는 경우라면 부모님중심가정에 속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중심가정”은 모든 우선순위가 자녀로 향해 있습니다. 부부는 돈을 벌고 육아와 가사로 이어지는, 다시 말해 기능적으로만 살아가는 부부가 여기 해당 됩니다. 아마도 우리 부모님이 살아오신 모습이 자녀인 나를 중심으로 두시면서 두 분이 결혼생활을 유지해 오셨던 것 같다는 성인은 무척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부부중심가정」 배우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
“부부중심가정”으로 살고 있는 부부를 부부상담실에서 만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상담실까지 올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중심가정이나 자녀중심가정의 부부가 갈등이 쌓여서 결국은 정서적인 시멘트가 되면 별 일 아닌 문제도 큰 문제가 되며 서로에게 마음의 여유와 포용을 내지 않게 되는 경우입니다.
많은 경우 첫째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부부관계가 안 좋아졌다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사랑스런 자녀의 탄생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남과 동시에 가족 구조도 변화됩니다. 이제 부터는 더더욱 부부중심의 내용이 더 필요해진 시기입니다. 자녀가 최소 5세가 될 때 까지는 자녀가 우선순위가 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꼭 당연하다고 못 박아 얘기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부부가 함께 위로하며 자녀중심 기간에 해당하는 시간을 우리가 더 마음을 내서 잘 지나가자는 손잡음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대화 시간을 따로 마련해 부부가 눈동자를 마주 보며 진지한 대화를 하는 시간이 짧게라도 참 필요합니다. 어린 자녀를 잘 성장시키기 위해 부부가 함께 감내해 내자는 것도 서로 위로의 마음 표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진정성 있고 진지한 대화의 시간이 자주 있을 때 배우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부중심가정이 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기간, 부부의 애정 갈망을 놓치지 마세요
딸 바보, 아들 바보를 하고 있는 젊은 아버지들을 언뜻 보면 상당히 가정적인 아빠로 바람직하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 뒤로 외로워하는 배우자의 마음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육아에 상당히 적극적인 남편이어서 분명히 좋은 아빠고 남편인데, 그 가운데서 소외감을 느끼는 부인들을 많이 만납니다. 사실 상담실에서 만나는 딸 바보, 아들 바보 아버지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린 자녀는 자신에게 숙제 같은 책임감이 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배우자의 관심이라고 했습니다. 외로움과 부인의 사랑을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딸 바보, 아들 바보를 할 마음이 있다면 차라리 아내 바보를 하는 편이 낫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부인이 자녀 양육에 온 마음을 다하고 있을 때 남편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편들은 더더욱 이런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합니다. 결국 부인에게 직접 자신의 마음 표현을 못하고 다른 것으로 우회해서 불만을 내거나 게임 등으로 대처하는 등 외로워합니다. 이런 남편에게 당신의 이해와 배려로 내가 아이한테 더 양육을 할 수 있어서 고맙다는 표현, 당신 좀 서운했나봐... 하며 마음을 알아주는 한마디가 남편에게 전달되면 남편은 보람이 있고 견뎌 내는 자신이 자랑스러워집니다. 또한 남편의 적극적인 관심표현으로 남편의 마음이 여전히 나한테 있구나... 나를 사랑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충분히 남편으로부터 받는 것이 이 초기 양육기간에는 젊은 엄마들에겐 매우 필요합니다. 이렇듯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기간에 부부의 정서는 서로를 훨씬 더 느끼고 싶고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애정의 갈망이 더 심해집니다. 정서적인 에너지 충전이 되어야 각자 서로가 기능을 더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배우자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충만하게 느꼈을 때 자녀의 정서적 성장도 잘 해 낼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는 이 정서가 상당히 더 중요하게 부각 되었습니다. 이 정서가 충만하지 않게 되면 필수적으로 기능적인 부분이 부각이 됩니다.
당신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부부의 정서가 메말라 버리면 기능적인 부부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서로의 관계가 날카로워지게 됩니다. 작은 것에 시비가 붙거나 공격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부모님은 자녀에게도 정서적인 마음을 전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녀에게도 정서 보다는 기능적인 관점으로 점차 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녀에게서의 기능은 학습이나 또래보다 뛰어난 유능성입니다. 그때그때의 아이의 마음을 돌봐주고 안정시켜 주기 보다는 잘잘못을 알리고 혼내다보면 점차 사랑의 감정이 전달되기 쉽지 않아 집니다. 주 양육자가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돌봄을 받아야 되는 자녀의 입장은 매우 각박해 지게 됩니다.
사람은 정서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그 위에 기능이 원활해집니다. 정서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는데 원활한 기능을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특히나 부부는 혈육관계가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혈육관계는 끊어질래야 끊어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싸우고 아무리 배신을 당해서 안 보고 산다고 해도 혈육관계 자체가 끊어지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부부는 혈육관계가 아닌 남녀관계, 이성관계입니다. 자칫 잘 끊깁니다. 요즘 같은 시대는 더군다나 더 잘 끊깁니다. 피도 섞이지 않아서 관리하고 애정을 낼 의지가 없으면 아주 잘 끊깁니다. 끊기는 게 정상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닌 게 맞습니다. 혈육관계가 아닌 매우 특별한 관계여서 아주 잘 관리해야 됩니다. 부부관계에 공을 들여야 되고 시간을 들여야 되며, 배우자의 마음이 현재 어떤지 자주 물어보고 궁금하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해야 됩니다. 그래야 알아듣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합리화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내 마음을 부드럽게 궁금해 하는 부인이 있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궁금해 하는 남편을 뒀다면 이런 댁의 자녀가 정서적으로 원만한 성장을 할 것을 확신 합니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좋은 부부관계
그래서 오늘 부터는 배우자를 보면서 나의 영향력을 감지해 봅시다. 남편에게는 내 부인의 얼굴 표정이 남편의 성적표입니다. 부인에게는 내 남편의 어깨의 자신감이 부인의 성적표입니다. 서로의 성적표를 잘 보면서 배우자에게 내 영향력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상태인지 느껴 보며 소통해 봅시다. 그리고 배우자로부터 인정을 받고 안정감을 느끼고 존재의 확신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진심으로 배우자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꼭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내가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며 보람이 있습니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진정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부부가 자존감과 자신감이 충만하면 자녀가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건 자명한 일이 됩니다.
우리의 귀한 자녀를 잘 성장시키기 위해서 부부관계가 좋은 것은 내 아이에게 평생 가장 큰 선물입니다. 부부관계가 좋은 부모님이 되어서 자녀를 돌보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합니다.
간혹 어린 자녀에게 자신 없는 부부관계를 등짐 지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하고 있으면서도 못 본 척 눈감고 그냥 일상을 지내는 무책임한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마음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겨우 어린 자녀에게 부부관계를 등짐 지우는 부모가 내가 아닌지 다시 한 번 부부가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야 합니다. 스스로의 마음에 정직하고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을 배우자에게 얘기하고 전달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부부의 대화가 이뤄질 때 우리 가정은 더 건강하고 자녀들도 잘 성장 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 참 고마워~ 당신 힘들었겠어~ 하는 진정성 있는 표현들이 중요합니다.
출처 http://www.i-love.or.kr/zine/index.php?document_srl=50233&mid=sub_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