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쑥쑥 부모 | (부모교육) [부부탐구]육아는 고되고 부부는 권태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천센터 작성일20-04-09 14:36 조회1,802회 댓글0건첨부파일
- 1.png (423.6K) 0회 다운로드 DATE : 2020-04-09 14:36:50
관련링크
본문
하지만 모든 엄마들에게는 육아가 아무리 고되다고 해도 좋은 부모가 되어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고, 남에게 맡길 수도 없는 일이지요. 모든 부모들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듯합니다. 잘 해내고는 싶은데 첫 육아는 모든 게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어렵고 두 번째 육아는 둘째에게만 집중할 수 없이 첫아이도 봐가며 해야 하는 일이니 죽고 싶을 만큼 힘들지요.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육아에만 전념할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워킹맘은 가정 살림과 직장 업무가 과중됩니다. 전업주부는 시댁이며 친정이며 주변에 챙겨야 할 일이 왜 그렇게 끊임없이 생기는지요? 뿐만 아니라 한부모 가정에서 겪는 육아의 어려움은 어떤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저도 아들 둘을 키웠습니다. 그동안의 육아기간을 돌아보면 아이들을 키우며 경험했던 기쁨은 힘들었던 경험보다 양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지만, 질적으로 바라보면 그 신비스럽고 행복한 느낌은 그 어떤 경험과 비교가 안 되지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뱃속에서 커가는 아이와 교감하며 어떻게 생겼을까? 아들일까? 딸일까? 성격은 어떤 아이가 태어날까? 등등 상상만 해도 기쁘고 기대가 되어 늘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경험하게 해주었지요. 출생해서 첫 대면을 하던 설레임, 배내짓이지만 날 바라보며 웃어주던 미소, 옹알이를 하며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 처음으로 엄마! 아빠! 하며 불러주던 목소리와 표정, 어눌한 발음으로 온갖 말을 만들어내는 행동들은 지극히 순간적이었지만 당시 맛보았던 순결한 기쁨은 기나긴 육아의 고됨을 씻어주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애들이 말을 잘 들을 때는 “누가 이렇게 예쁜 애기를 낳았지?”라며 세상 다 얻은 것 같이 한없이 행복하다가 말 안 듣고 고집부리고 떼를 쓸 때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육아가 고되고 고되지 않고의 경계는 애들이 내말을 잘 듣나 안 듣나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내 말을 잘 듣게 할까?’
이 질문에 답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질문과 고민의 관점을 아래와 같이 바꿔보는 게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겁니다.
대부분 부부의 권태는 관심의 이동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애할 때 서로의 관심은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입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끌어오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나를 잘 보이려는 노력을 합니다. 체중조절을 하기도 하고, 옷을 잘 입어보려고 신경을 쓰기도 하고, 대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책을 더 많이 읽거나,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을 높이려고도 하겠지요. 이렇게 서로에게 관심을 갖다가 결혼을 하면 그동안 좀 소홀히 했던 일에 더 에너지를 쏟게 되기도 하고, 다른 가족들이나 다른 일상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즉 관심의 분산 이동이 시작되지요. 이러한 관심의 분산이동의 정점은 보편적으로 출산이 계기가 됩니다. 여자들은 출산을 하면 관심과 에너지가 거의 100% 아기에게 향합니다. 이때 남편은 소외감과 섭섭함을 느끼게 되지요. 자신이 아내의 관심 1순위에 올랐다가 갑자기 밀려나는 느낌, 추락하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아내에게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 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당신이 애야?” 이 한 마디와 냉소적이고도 한심하다는 눈빛입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남편의 이러한 태도가 납득이 안 갈 수 있습니다. 아이 아빠가 되었으면 좀 더 진중해지고 어른스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더 어린애 같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아이가 출산하면서 아빠의 관심이 아이에게 수직 이동하는 남편들도 있을 겁니다. 아내는 우울이 옵니다. 출산도 버거운데 남편의 관심이 아이에게만 가 있으면 ‘저 인간은 애 낳으려고 나하고 결혼했나?’, ‘나를 사랑한 게 아니었어?’ 하는 서글픔이 밀려옵니다.
스킨십을 포함하여 육체적인 부부관계마저도 소원해지면 본격적으로 부부가 권태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권태기가 찾아 왔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만들어 함께 놀면 됩니다.
- 가장 먼저 하실 일은 피부접촉입니다.
흔히 말하는 스킨십은 부부간에 친밀함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언어입니다. 부부의 놀이는 스킨십이어야 합니다. 섹스를 포함한 스킨십이 법적으로 허락된 유일한 인간관계가 부부관계 아니던가요? 이러한 권리를 마음껏 활용하셔야지요. 조금 어색하더라도 옛날 같은 느낌이 덜 일어나더라도 시도하십시오. 망설이지 말고 내가 먼저 시도해보십시오. 애기를 안아주는 마음으로 아내를, 남편을 하루에 한번만이라도 안아줍시다. 배우자의 반응이 ‘왜 이래? 왜 안하던 짓을 하지?’라는 반응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 몸의 접촉과 더불어 마음의 접촉도 시도해봅시다.
즉 소통하는 것이지요. 소통은 말을 주고받는 행위라기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과정입니다. 말은 인간의 마음 즉 내면을 7~8%밖에 표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여 말은 내 마음을 표현하는 아주 작은 수단일 뿐이므로 주고받는 말 뒤에 가리워져 있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헤아린 것을 서로 반응해주는 것이 소통입니다. 즉 상대방이 말을 하면 공감하는 태도로 경청하고 내가 할 말이 있으면 내 마음과 원하는 것을 표현합니다.
우리 부부가 정말 소통하며 생활할까요? 상대방이 투정부리면 “당신 힘들었구나!”하고 경청해주나요? 내가 짜증이 나면 “도대체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야? 생각이란 게 있어?”하고 비난하지 않고 “난 너무 걱정되고 속상해. 당신에게 배려받고 싶어.”라고 원하는 것을 얘기하나요? 대개 아내들은 남편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지만 남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거의 모든 남편들은 알아서 해주지 못합니다.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게 아닙니다. 몰라서 못하는 겁니다. 우리 아내들이여!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청합시다. 그런데 아내들은 “내 남편은 요청해도 안 해요.”라고 하소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이 경우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찾아서 제대로 요청하면 대체로 전보다 훨씬 나아집니다. 단번에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대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 아내(또는 남편)이
투정 부릴 때 - 감정 공감당신 힘들었구나!
- 경청속이야기 들어주기
- 아내(또는 남편)이 비난할 때너 전달법 당신은 생각이라는 게 있어?
- 나 전달법나는 당신이 걱정되고 속상해
- WANT내가 원하는 것 요청하기
- 부부가 서로서로 밥을 챙겨주자는 것입니다.
어느 수필에 세상에서 가장 마음 따뜻해지는 사랑의 언어는 “밥은 먹었어?”라고 물어봐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밥은 먹었어?”라는 말을 누구에게서 가장 많이 들어보았나요? 어머니이지요. 우리의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며 이 말에서 엄마의 사랑을 느끼지 않았나요? 생각해보면 엄마 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들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부부상담을 하면서 밥 때문에 오랜 기간 싸우는 부부도 종종 봅니다. 아내들은 진저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 놈의 밥!’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밥은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고 사랑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밥은 먹었어?”라고 물어봐주고 몸과 마음으로 서로 접촉해가며 살아가면 권태기도 고단한 육아도 봄볕에 눈 녹듯이 사그라지지 않을까요!
출처 http://www.i-love.or.kr/zine/index.php?mid=no54_sub&document_srl=6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