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쑥쑥 부모 | (부모교육)[전문가에게 물어요]친구와 선생님을 때리는 아이, 부모님께 알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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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천센터 작성일20-04-09 14:28 조회2,0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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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사가 아이와 애착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안녕하세요? 한국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이향숙 소장입니다. 선생님께서 아이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서 걱정이기는 한데, 집에다 얘기하자니 아이가 아버님께 심한 체벌을 받는 것 같아 지도를 부탁드리기도 난감해하고 계시군요. 아이를 걱정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선 아이 아버님께 알리시고 심각성을 아버님께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의 주양육자이자 보호자는 부모님이시니까요.
아이가 폭력성을 보이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폭력성을 보이는 사람과 자주 접한 경우 아동에게 자연스럽게 모델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이 정서결핍, 즉 충족되지 않은 애정욕구가 난폭한 행동과 공격성으로 나타날 때에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되었다면 폭력성이 강화되어 학습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적시에 적절한 훈육이 부족하였던 것입니다. 그 외에도 친밀한 상호작용이 부족한 환경에 노출된 경우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 아이는 심리적인 요인이 큰 듯하고, 더불어 가정환경의 자원 또한 빈약한 듯 보입니다. 아이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신뢰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획득하고 깊이 있는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빈약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선생님께서 관찰한 것을 아버님은 잘 모를 수도, 간과할 수도 있기에 선생님께서 아버님께 알려줄 의무도 있습니다.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시키겠다는 선함이 있기에 진솔하게 부모님께 말씀드려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주고, 함께 지내는 시간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권유해 주세요.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깔깔거리며 웃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다음으로는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유아는 주양육자인 부모 다음으로 선생님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하루 평균 6~8시간을 선생님과 함께 생활해야하는 어린이집의 특성 때문에 함께 지내는 시간동안 형성하는 교사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부모와 안정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을 경우 교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 부모와의 관계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교사와 유아의 안정적인 애착관계는 부모와 분리된 상황에서 유아가 느끼는 불안을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양육 환경이 필요해보입니다.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수용적인 태도를 갖고 아이의 언어 및 비언어적인 신호에 민감하게 상호작용해주세요. 선생님께서 아이를 걱정해주시는 만큼 아이를 반갑게 맞아주고 안아주면서 안심시키는 등 선생님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아이와의 긍정적인 관계들은 아이의 기관 생활 적응을 촉진시키고 또래와의 활동 참여를 격려할 수 있으며 적대적인 공격성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를 위해, 올바르게 성장시키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것에 대하여 자신에게 먼저 당당해지셔야 합니다. 기관에서 관찰되는, 아이에게 염려되는 부분을 부모님과 자주 의사소통을 하시며 정보를 교류해주세요.
출처 http://www.i-love.or.kr/zine/index.php?document_srl=50225&mid=sub_counsel